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 대 2로 졌다. 하지만 1차전 3 대 0 승리를 더한 합계 점수에서 4 대 2로 앞서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선제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터뜨렸다. 전반 12분 사울 니게즈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해 추격을 시작했다. 4분 뒤엔 페르난도 토레스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앙투안 그리즈만이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2점을 뽑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전반 42분 카림 벤제마가 수비 3명을 뚫고 돌파한 뒤 토니 크로스에게 연결시켰다. 크로스의 슈팅이 선방에 막혔지만 바로 앞에 있던 이스코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2분 토레스와 호세 히메네스를 빼고 케빈 가메이로와 토마스 테예파티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파상공세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후반 29분 벤제마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은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공식 400호골 기록에 도전했지만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4일 유벤투스와 맞붙는다. 2014-2015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격돌했을 땐 레알마드리드가 합계 2 대 3으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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