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ATC협회] '스마트필름' 개발 손잡은 대주전자재료·마프로…R&D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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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융·복합 앞장서는 CTO협의회
CTO들 모여 신기술 트렌드 공유
가격 저렴한 첨단제품 공동 개발
"회원사 키우는 든든한 지원군"
CTO들 모여 신기술 트렌드 공유
가격 저렴한 첨단제품 공동 개발
"회원사 키우는 든든한 지원군"
ATC협회 회원사인 대주전자재료는 각종 특수소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대주전자재료는 2015년부터 자동차용 틴팅 필름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마프로와 함께 세계 최초로 광량에 따라 빛 차단율이 바뀌는 새로운 필름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가 투명 전극재료를 만들어 공급하면 마프로가 특수 물질을 코팅한다. 햇빛이 강한 낮에는 빛 차단율을 높여주고 밤에는 낮추는 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목표다.
임종찬 대주전자재료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사진)은 “ATC협회의 ‘CTO협의회’에서 마프로의 CTO를 만나 함께 얘기하던 중 뜻이 맞아 공동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지난 1월20일부터 ATC협회 CTO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임기는 2년이다.
▷CTO들의 모임은 좀 낯선데요….
“국내에 CEO 모임은 셀 수 없이 많지만 CTO 모임은 ATC협회의 CTO협의회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기마다 한 번 1년에 네 번 모입니다. 한 번 모이면 20~30개 회원사 관계자들이 옵니다. 각 회원사가 1~2년에 적어도 한 번씩은 참석한다고 보면 됩니다. CTO 혼자 오는 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오기 때문에 한 번 모이면 100명 가까이도 모입니다.”
▷CTO들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집니까.
“CTO라는 것 외엔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기계에서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모이니까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가 나옵니다. 대주전자재료가 마프로와 함께 제조하는 ‘스마트필름’이 대표적입니다. 어느 유명 틴팅필름 회사에서도 광량에 따라 빛 차단율도 함께 변하는 제품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기어가 들어간 모터를 생산하는 SPG와 미르기술의 CTO도 CTO협의회에서 만나 대표적인 시너지를 냈습니다. 미르기술은 검사기기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인데 모터의 가격을 낮추고 싶어했습니다. 검사기가 원체 민감한 장비다 보니 모터의 성능이 최우선이었지만 모터 단가가 너무 비쌌습니다. 이 문제를 SPG가 나서 해결해줬습니다. CTO협의회에서 SPG는 새로운 고객사를 찾은 셈입니다. 시너지가 난 사례가 한둘이 아닙니다.”
▷CTO협의회는 어떻게 열리나요.
“1박2일로 진행되는데 첫날엔 학회가 열립니다. 3~4개 업체의 CTO가 순서대로 진행 중인 과제와 회사의 신기술을 소개합니다. 같은 분야의 회사는 시장과 기술의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좋고, 다른 분야의 회사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기술 개발 중 막히는 부분이 있거나 필요한 기술이 있으면 CTO협의회에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회원사를 기계소재 외 3개 분야로 나누고 정보공유와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엔 기술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협업하지 않으면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CTO들 사이에서 팽배합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기술경영을 비롯해 연구개발(R&D) 효율화 등 회원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외부 전문강사를 통한 강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튿날에는 스키, 래프팅 등 계절에 맞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때가 많습니다. 봉사활동에 다같이 나서기도 합니다. 단순히 사업이나 기술에 관련된 얘기만 할 때보다 함께 땀을 흘릴 때 더 끈끈한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CTO에게 ATC협회 CTO협의회란.
“ATC 과제를 마친 뒤에도 꾸준히 협의회에 나오는 CTO가 많습니다. ATC 기업은 어떻게 보면 CTO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입니다. CTO인 동시에 최고경영자(CEO)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ATC 출신 기업 중에는 5~10년 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가는 업체가 많습니다. 이런 기업이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CTO협의회에서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화산업단지=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임종찬 대주전자재료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사진)은 “ATC협회의 ‘CTO협의회’에서 마프로의 CTO를 만나 함께 얘기하던 중 뜻이 맞아 공동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지난 1월20일부터 ATC협회 CTO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임기는 2년이다.
▷CTO들의 모임은 좀 낯선데요….
“국내에 CEO 모임은 셀 수 없이 많지만 CTO 모임은 ATC협회의 CTO협의회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기마다 한 번 1년에 네 번 모입니다. 한 번 모이면 20~30개 회원사 관계자들이 옵니다. 각 회원사가 1~2년에 적어도 한 번씩은 참석한다고 보면 됩니다. CTO 혼자 오는 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오기 때문에 한 번 모이면 100명 가까이도 모입니다.”
▷CTO들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집니까.
“CTO라는 것 외엔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기계에서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모이니까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가 나옵니다. 대주전자재료가 마프로와 함께 제조하는 ‘스마트필름’이 대표적입니다. 어느 유명 틴팅필름 회사에서도 광량에 따라 빛 차단율도 함께 변하는 제품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기어가 들어간 모터를 생산하는 SPG와 미르기술의 CTO도 CTO협의회에서 만나 대표적인 시너지를 냈습니다. 미르기술은 검사기기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인데 모터의 가격을 낮추고 싶어했습니다. 검사기가 원체 민감한 장비다 보니 모터의 성능이 최우선이었지만 모터 단가가 너무 비쌌습니다. 이 문제를 SPG가 나서 해결해줬습니다. CTO협의회에서 SPG는 새로운 고객사를 찾은 셈입니다. 시너지가 난 사례가 한둘이 아닙니다.”
▷CTO협의회는 어떻게 열리나요.
“1박2일로 진행되는데 첫날엔 학회가 열립니다. 3~4개 업체의 CTO가 순서대로 진행 중인 과제와 회사의 신기술을 소개합니다. 같은 분야의 회사는 시장과 기술의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좋고, 다른 분야의 회사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기술 개발 중 막히는 부분이 있거나 필요한 기술이 있으면 CTO협의회에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회원사를 기계소재 외 3개 분야로 나누고 정보공유와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엔 기술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협업하지 않으면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CTO들 사이에서 팽배합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기술경영을 비롯해 연구개발(R&D) 효율화 등 회원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외부 전문강사를 통한 강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튿날에는 스키, 래프팅 등 계절에 맞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때가 많습니다. 봉사활동에 다같이 나서기도 합니다. 단순히 사업이나 기술에 관련된 얘기만 할 때보다 함께 땀을 흘릴 때 더 끈끈한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CTO에게 ATC협회 CTO협의회란.
“ATC 과제를 마친 뒤에도 꾸준히 협의회에 나오는 CTO가 많습니다. ATC 기업은 어떻게 보면 CTO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입니다. CTO인 동시에 최고경영자(CEO)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ATC 출신 기업 중에는 5~10년 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가는 업체가 많습니다. 이런 기업이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CTO협의회에서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화산업단지=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