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매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수술 질환별 순위 상위권에 해당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사타구니 탈장은 영·유아에서 발병이 높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질환이다.

매년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탈장으로 치료 받는다. 오늘은 대한탈장학회 조해창(대구파티마병원, 5대)회장을 만나 ‘탈장’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한탈장학회는 탈장 치료에 관한 외과 최신 지견의 소개와 교육의 필요성을 목적으로 2004년 대한 탈장 연구회로 시작되었으며, 2007년 창립 후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학회이다.
대한탈장학회가 알려주는 ‘탈장’
Q. 탈장은 어떤 질환인가?
A.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질환으로, 서혜부탈장(사타구니 탈장), 배꼽 탈장, 복벽 탈장, 방광상와 탈장 등이 대표적이다. 갑자기 혹처럼 튀어나온 부위가 있다거나 힘을 줄 때 튀어나왔다가 손으로 누르면 들어가는 증상을 띄면 탈장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다.

Q. 탈장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A. 기본적으로 탈장구멍을 막아주는 수술을 한다. 배꼽, 복벽탈장의 경우, 5살 전후로 자연적으로 근막이 아물기도 하지만, 이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제때 수술하지 않으면 장기가 탈장 구멍에 끼어 피가 통하지 않아 장기를 절제해야 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많은 경우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탈장구멍을 막아주는 수술을 진행하고 성인의 경우 인공막을 덧대는 구멍을 막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탈장 수술은 집도하는 의사와 병원에 따라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탈장 구멍을 막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Q.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로 탈장 수술을 진행하던데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한가?
A. 복강경탈장수술과 개복탈장수술은 둘 다 탈장구멍을 막는 수술로, 단지 수술 시 개복을 하느냐, 복강경기구를 사용하느냐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Q. 최근 탈장수술에서 사용하는 인공막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던데?
A. 현재 전 세계의 70%가 인공막을 사용해 탈장 수술을 한다. 더불어 유럽탈장학회는 극히 제한된 경우(탈장의 크기가 매우 작은 경우)가 아니라면 인공막을 이용한 탈장수술을 권하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인공막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 FDA의 의학적 부작용 사례 분석 보고서에서 언급하는 유해한 인공막은 ‘Recall된 인공막’으로 정상적인 인공막의 경우, 문제가 없다.

Q. 마지막으로 대한탈장학회회장으로서 남기고 싶은 말씀은?
A. 탈장이라는 질환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교류한 결과, 우리 대한탈장학회가 학문적,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의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하여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