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시스템 획기적 개선"

LS전선은 2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동식 전차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차선은 선로 위쪽에 설치돼 전동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다. 기존 고정식 전차선은 화물(컨테이너)을 나르는 데 가장 방해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번에 개발한 전차선은 선로 중앙에 있던 전선을 열차 바깥쪽으로 이동해 화물을 자유롭게 싣고 내릴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이동식 전차선을 통해 화물 운송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경제성이 높은 전기기관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전기기관차는 기존 디젤 연료를 쓰는 열차보다 연료비가 60%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견인력도 세 배 이상 뛰어나 현재 40% 수준인 전기기관차 보급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LS전선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된 전차선이 실외 온도 변화와 비, 바람 등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개발했다”며 “전기 철도 도입이 활발한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