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방송된 JTBC ‘썰전’에 전화인터뷰를 통해 출연해 홍 전 후보가 당 대표를 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당원으로서 솔직히 홍 후보가 맡으면 좋은 표현으로는 아주 카리스마가 있고 리더십이 있지만, 좀 독단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너무 심하게 말한 것 아닌가"라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유시민 작가는 "나경원 의원도 당 대표 나가실 생각 있는 것 같다. 벌써 은근히 견제한다"고 물었고 " 나 의원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저도 사실 결론을 못 내렸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를 듣고 "나 의원 욕심인 것 같다"면서 "경쟁자였던 유승민, 심상정 이런 분들은 다 현역의원이다. 홍 후보는 도지사도 그만뒀기 때문에 오늘부터 백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라도 자리 하나 마련해 줘야지, 당 대표도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그 양반 지금 법도 많이 잊어버려서 변호사 개업도 하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 의원은 이에 "제가 홍 후보보고 당 대표 되시라고 한다고 해서 당 대표 되시는 것은 아니다"고 화답했다. 야당과 문재인 정부와의 ‘허니문 기간’에 대해서는 "그건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께서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 야당의 입장은 달라진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패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이기기 어려운 선거였다. 표를 구하기도 처음에는 참 부끄러운 선거였다"고 평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