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독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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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고객 기밀 유출 우려 잠재워 하반기부터 가파른 매출 기대
삼성전자 부품부문 42명 승진, 50세 이정배, 최연소 부사장
R&D 담당자들 대거 승진
삼성전자 부품부문 42명 승진, 50세 이정배, 최연소 부사장
R&D 담당자들 대거 승진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키워왔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잦은 부침을 겪는 데 비해 파운드리 사업은 고정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삼성은 이번에 사업조직의 독립화와 사업부장 임명을 통해 올 하반기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승부수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체 반도체 매출(99조5000억원)의 5% 남짓한 규모다. 하지만 성장속도는 무척 빠르다. 2015년 2조8600억원 대비 78.6% 늘었다. 퀄컴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같은 고가의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한 대만의 TSMC의 아성은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많은 고객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스템LSI에 종속돼 있는 구조에 불만을 표시해왔기 때문이다. 파운드리에 설계도를 주고 제품 생산을 위탁하는 고객으로선 자신의 제품 정보가 같은 조직 안에 있는 반도체 개발자에게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플도 이 같은 점을 문제 삼아 아이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AP 생산을 전량 TSMC에 위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면서 고객에게 최적의 제품을 공급하고 제품 기밀 유출 걱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성 부사장이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비게 된 반도체 연구소장은 반도체연구소 담당 임원인 강호규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또 최주선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미주총괄, 최정혁 메모리 품질보증실장(부사장)은 TP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태경 테스트앤드패키지 센터장(부사장)은 LED사업팀장을 맡게 됐다. 개발자 중심 임원 승진
이날 부품 임원 승진에서는 R&D 담당자들이 대거 약진했다. 부사장 5명 중 3명이 반도체 개발을 책임지는 임원들이다. 메모리사업부의 이정배 전략마케팅팀 상품기획팀장은 50세로 올해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다. 1995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이후 18년간 D램 개발을 담당하다 2013년부터 상품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장성진 D램 개발실장은 이 팀장과 함께 D램 설계팀장 출신이다. 초절전 1기가바이트 DDR2 SD램을 개발해 2008년 ‘대한민국 기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황성우 디바이스 랩(lab)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디바이스앤드시스템 연구센터장을 맡았다. 2011년까지 고려대 전기전자과 교수로 일하다 2012년 삼성종합기술원으로 영입됐다. 나노물질인 그래핀의 상용화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 2014년 관련 논문을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었다.
공정 관리에서는 최시영 시스템LSI사업부 제조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5년 삼성전자에 들어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 2팀장 등을 거치며 계속 공정 관련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제조센터장은 올 2월부터 맡았다. 2015년 4월부터 DS부문 미주총괄을 맡고 있는 한재수 부사장도 승진했다. 1988년부터 반도체 관련 영업을 맡아왔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부품 부문 임원 승진자
◇부사장 승진=이정배 장성진 최시영 한재수 황성우
◇전무 승진=강석립 강임수 김민구 김형섭 송재혁 양장규 임백균 정기태 최진혁 한진만
◇상무 승진=김동준 김성한 박준수 박진환 박철홍 박현정 손영수 송기환 송두근 오정석 오화석 이동헌 이석원 이재욱 이치훈 임용식 정상일 정의옥 조학주 최병갑 홍성민 홍영기 권혁준(이하 상무급 마스터) 남성현 박종철 최한메 허준호
삼성디스플레이 임원 승진자
◇전무 승진=김태수 이기승 정배현
◇상무 승진=김성봉 박지용 오화열 유경진 이진수 장철웅 정혜인(이하 상무급 마스터) 허명수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승부수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체 반도체 매출(99조5000억원)의 5% 남짓한 규모다. 하지만 성장속도는 무척 빠르다. 2015년 2조8600억원 대비 78.6% 늘었다. 퀄컴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같은 고가의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한 대만의 TSMC의 아성은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많은 고객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스템LSI에 종속돼 있는 구조에 불만을 표시해왔기 때문이다. 파운드리에 설계도를 주고 제품 생산을 위탁하는 고객으로선 자신의 제품 정보가 같은 조직 안에 있는 반도체 개발자에게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플도 이 같은 점을 문제 삼아 아이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AP 생산을 전량 TSMC에 위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면서 고객에게 최적의 제품을 공급하고 제품 기밀 유출 걱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성 부사장이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비게 된 반도체 연구소장은 반도체연구소 담당 임원인 강호규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또 최주선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미주총괄, 최정혁 메모리 품질보증실장(부사장)은 TP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태경 테스트앤드패키지 센터장(부사장)은 LED사업팀장을 맡게 됐다. 개발자 중심 임원 승진
이날 부품 임원 승진에서는 R&D 담당자들이 대거 약진했다. 부사장 5명 중 3명이 반도체 개발을 책임지는 임원들이다. 메모리사업부의 이정배 전략마케팅팀 상품기획팀장은 50세로 올해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다. 1995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이후 18년간 D램 개발을 담당하다 2013년부터 상품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장성진 D램 개발실장은 이 팀장과 함께 D램 설계팀장 출신이다. 초절전 1기가바이트 DDR2 SD램을 개발해 2008년 ‘대한민국 기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황성우 디바이스 랩(lab)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디바이스앤드시스템 연구센터장을 맡았다. 2011년까지 고려대 전기전자과 교수로 일하다 2012년 삼성종합기술원으로 영입됐다. 나노물질인 그래핀의 상용화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 2014년 관련 논문을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었다.
공정 관리에서는 최시영 시스템LSI사업부 제조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5년 삼성전자에 들어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 2팀장 등을 거치며 계속 공정 관련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제조센터장은 올 2월부터 맡았다. 2015년 4월부터 DS부문 미주총괄을 맡고 있는 한재수 부사장도 승진했다. 1988년부터 반도체 관련 영업을 맡아왔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부품 부문 임원 승진자
◇부사장 승진=이정배 장성진 최시영 한재수 황성우
◇전무 승진=강석립 강임수 김민구 김형섭 송재혁 양장규 임백균 정기태 최진혁 한진만
◇상무 승진=김동준 김성한 박준수 박진환 박철홍 박현정 손영수 송기환 송두근 오정석 오화석 이동헌 이석원 이재욱 이치훈 임용식 정상일 정의옥 조학주 최병갑 홍성민 홍영기 권혁준(이하 상무급 마스터) 남성현 박종철 최한메 허준호
삼성디스플레이 임원 승진자
◇전무 승진=김태수 이기승 정배현
◇상무 승진=김성봉 박지용 오화열 유경진 이진수 장철웅 정혜인(이하 상무급 마스터) 허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