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월마트 등 소매업체 실적과 주택경기 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메이시스를 비롯한 주요 백화점 매출과 순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약세를 보였다. 4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전망치 0.6%를 밑돌았다.

투자분석가들은 오는 18일 발표되는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 주당 순이익은 2.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 할인점 타깃과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 중저가 의류판매점 TJ맥스 등을 소유한 TJX도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내수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나오는 농기구 중장비업체 디어의 실적도 농업과 건설경기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많다. 전문가들은 매출 73억달러, 주당 순익 1.63달러를 올리며 1년 전보다 소폭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에는 부동산 경기 지표인 4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26만건(연간 환산 기준)으로 전달 121만건보다 소폭 늘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함께 나오는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달의 0.5%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조업 부문은 0.3% 늘면서 전달의 마이너스 증가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