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엔비디아, 자율주행차 '공동주행'…한국서 첫 상용화 시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초정밀 지도·플랫폼 개발 나서
박정호 사장·젠슨 황 CEO, 올초 미국 CES서 '의기투합'
엔비디아가 AI 솔루션 제공, SKT, 3차원 HD급 지도 제작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도 개발…5G 기술로 차량에 빠르게 전달
박정호 사장·젠슨 황 CEO, 올초 미국 CES서 '의기투합'
엔비디아가 AI 솔루션 제공, SKT, 3차원 HD급 지도 제작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도 개발…5G 기술로 차량에 빠르게 전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898910.1.jpg)
◆엔비디아가 먼저 제휴 제안
SK텔레콤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과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AI의 핵심 연료인 데이터를, 엔비디아는 이를 분석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가 두 회사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엔비디아, 자율주행차 '공동주행'…한국서 첫 상용화 시동](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900313.1.jpg)
크기가 25㎝ 이하인 사물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HD급 3차원 초정밀 지도는 자율주행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카메라나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위험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선 카메라를 보조할 초정밀 지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지도 제작 솔루션(Mapworks)을 활용해 한국 주요 도로의 3차원 초정밀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수작업에 의존하던 지도 제작 과정이 한층 수월해진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국내 주요 도로 7000㎞ 구간을 HD맵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자동차를 AI 기기 허브로
![SKT·엔비디아, 자율주행차 '공동주행'…한국서 첫 상용화 시동](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898904.1.jpg)
엔비디아가 SK텔레콤을 제휴 파트너로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초당 20기가비트(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대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의 강점은 반응 속도에 있다”며 “5G 기술을 활용하면 시속 100㎞로 달리는 차가 0.03m 움직일 때마다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LTE망에선 0.83m를 이동한 다음에야 새로운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차량을 휴대폰에 이은 제2의 AI 허브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자동차에 T맵은 물론 AI 음성비서인 ‘누구’, 동영상 플랫폼인 ‘옥수수’ 등을 넣겠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이 현실화되면 차 안에 있는 운전자가 할 일이 없어진다”며 “AI비서와 얘기를 나누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너제이=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