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FBI 국장 인선 서두르는 트럼프…내주 결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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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FBI 국장대행 등 하루동안 6명 후보 면접
민주 'FBI 수사 개입' 특검 촉구
민주 'FBI 수사 개입' 특검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코미 후임 인선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오는 19일 이전에 인선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이날 제프 세션스 장관 주재로 FBI 국장 후보 개별 면접심사에 들어갔다.
CNN방송은 앤드루 매케이브 FBI 국장대행을 비롯해 앨리스 피셔 전 법무부 차관보,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공화), 마이클 가르시아 뉴욕주 대법원 배석판사, 애덤 리 FBI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지부장, 헨리 허드슨 연방지방법원 판사 등 최소 6명이 면접을 봤다고 보도했다. 피셔 전 차관보가 발탁되면 첫 여성 FBI 국장이 된다.
FBI 출신 인사 모임인 ‘FBI요원협회’의 지지를 받는 마이크 로저스 전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 데이비드 클라크 위스콘신주 밀워키카운티 보안관, 트레이 가우디 하원의원, 존 피스톨 인디애나주 앤더슨대 총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매사추세츠 등 20개주 법무장관과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은 최근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FBI의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에 정치적 압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독립적 특별검사 임명과 법무부 감찰관실 조사가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 해임 후 이틀 뒤인 11일 “(해임 전) 코미 전 국장과의 한 차례 만찬, 두 차례 전화통화에서 ‘내가 수사받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그가 ‘수사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해 수사 개입 의혹을 자초했다. 또 이튿날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