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새는 날아가고 - 나희덕(1966~)
사과는 접시의 심장, 사과씨는 사과의 심장이라는 상상력이 재미있는 시입니다. 텅 빈 나는 또 다른 심장을 삼키고, 사과 없이 텅 빈 접시 위에는 또 다른 심장이 놓일 것입니다. 그렇게 둘레를 가진 것들과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날들, 각종 행사가 많은 5월입니다. 텅 빈 접시처럼 나를 비우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 본다면 즐거운 아침이겠습니다.

주민현 < 시인(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