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창립 76년 만에 개발한 1호 신약인 베시보정이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동제약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시보정의 판매를 허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베시보정은 국산 신약 28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베시보정은 성인을 대상으로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B형 간염바이러스(HBV) DNA 합성을 억제해 만성 B형 간염을 치료한다. 베시보정은 기존 만성 B형 간염치료제인 비리어드보다 신장 독성,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는 같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비리어드는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치료제로 국내에서만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하반기에 베시보정을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일동제약 1호 신약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베시보정의 등장으로 B형 간염 치료제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길리어드도 비리어드의 부작용을 개선한 B형 간염치료제 베믈리디의 국내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내 베믈리디 판매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