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태그는 나노브릭이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5년 12월 생산한 정품인증 라벨이다. 자기 색가변 소재(MTX)가 인쇄돼 있어 일반적인 자석을 갖다 댔을 때 색깔이 바뀌며 정품임을 알려준다. 외부 자기장을 이용해 나노 입자의 광결정 구조를 미세하게 변화시켜 특정 반사광을 구현하는 원리다. 라벨에 제품 시리얼 넘버와 QR코드가 내장돼 있어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인 엠체크로 인증하면 가짜 제품 위치와 유통 경로 등도 추적할 수 있다.
라벨의 개당 부착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30~300원이다. 나노 소재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어서다. 고가 명품뿐 아니라 천원에서 만원대 중저가 제품 등으로 적용 분야가 넓어지는 추세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50억원 중 상당액이 1만~2만원대 스피커케이블, 2만~3만원대 공구 등에 라벨을 부착해 올린 것”이라며 “중국 쪽에서 짝퉁이 많이 유통되는 화장품업계와 자동차 부품, 정수기 필터 등 안전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나노브릭은 판매량이 큰 중저가 생활용품 위주로 계약이 늘어나면 라벨의 개당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