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보유지분(31.2%) 가운데 일부인 37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홀딩스는 이날부터 16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코웨이 주식 378만438주(5.0%)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코웨이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매각 예정 가격은 이날 종가(10만5000원) 대비 3.8~6.7% 할인된 9만8000~10만1000원이다. 총 3705억~3818억원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단독으로 맡았다.

MBK파트너스는 블록딜 이후 1년 동안 코웨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록업) 블록딜 투자자에게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매각이 성공하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은 31.2%에서 26%가량으로 낮아진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9%를 1조1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13년 이 회사를 인수한 MBK는 2015년 재매각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실적이 향상되는 추세를 보여 올 들어서만 주가가 18.91% 오르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김익환/임도원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