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가 대북제재 시작했나…단둥~평양 전세기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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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 규탄

16일 북한의 고려항공 홈페이지를 보면 예약 및 운항 사이트에서 ‘단둥’이란 이름이 사라졌다. 평양발 중국 노선은 베이징, 선양만 표시돼 있다. 고려항공 베이징 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단둥~평양 전세기 운항이 중단됐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당분간 운항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던 지난 3월 북한에 전세기 취항을 허가해 제재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단둥~평양 간 전세기는 지난 3월28일 첫 운항을 시작했으며 중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이 이용해왔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해 3월 유엔 안보리 결의가 나온 뒤 고려항공이 취항하는 국가는 중국, 러시아 2개국뿐이다.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16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북제재 실효성을 높일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 ABC방송에 출연해 “원유든 선박이든 수출이든 우리가 시작할 수 있는 대북 제재는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 중국이 유엔의 새 제재안 구성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쑤하오(蘇浩)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이 북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계획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