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11일 올해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대형 공사장 운영 시간 조정·단축,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가동률 조정 등이 이뤄졌다.환경부에 따르면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12일에도 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하루평균 농도 36㎍/㎥ 이상)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이번 주말까지 대기질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인 한반도에서 바람이 불지 않는 대기 정체 현상이 발생해 주변 오염 물질이 확산하지 못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건강에 치명적인 만큼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주환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천식 환자는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정희원 기자
2억이 넘는 현금을 들고 달아난 외국인을 쫓고 있는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주가 넘도록 피의자의 국적과 이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11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외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를 추적 중이다.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9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상가건물 1층에서 30대 B씨 일행으로부터 현금 2억4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가상화폐 테더(USDT)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A씨의 글을 보고, 거래를 위해 현장에 나왔다.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가 잠깐 화장실에 간다고 자리를 비웠다가 몰래 돌아와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도주했다"고 말했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도주한 직후 그가 타고 달아난 차량을 추적해 인천을 벗어난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동선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외국인 남성으로만 추정될 뿐 구체적인 국적, 이름, 나이, 거주지 등도 전혀 특정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A씨가 해외로 달아났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계속 추적한다는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교육부는 최근 2개 의대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다른 재학생들에게 수업 거부나 휴학을 강요한 사례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돼 지난 7일 경찰청에 각각 수사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신고에 따르면 A대학 의대 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25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수업 거부나 휴학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익명으로 실시한 단체행동 참여 의향 수요조사에서 휴학 찬성 응답률이 낮게 나오자 실명으로 재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입생 온라인 단체방에 25학번 투쟁 가이드라인 안내' 공지글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는 이 공지글에 모든 수업·실습 거부, 휴학신청서 사본 학생회 제출, 모든 과목에 대한 수강신청 철회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B대학은 25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단체행동 참여 의향 수요조사를 실명으로 한 뒤 찬성에 치우친 중간집계 결과를 단체방에 공지하는 방법으로 반대 의견을 가진 학생과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학생들로부터 휴학계를 제출받은 뒤 휴학자 실명 단체방을 개설하는 방법으로 다른 재학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수업 거부나 수강신청 철회 압박 등 단체행동 참여를 종용하는 모든 학습권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