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조선업종에 대해 "발주량 성장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top pick)로는 현대미포조선이 꼽혔다.

이 증권사 황어연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발주량 회복으로 커버리지 3사(현대미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에서 1.0배로 상승할 것"이라며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보다 206.4% 늘어난 8752만 DWT(적재중량톤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0년 환경 규제가 본격화된다면 선박 발주량은 최대 2억1000만 DWT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환경 규제 처벌 강화에 따른 교체 수요 증가와 추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력 선종(석유제품, LPG 운반선)의 물동량 상승폭(각 연평균 1.8%, 7.8%)이 가장 큰 현대미포조선이 투자 시 유망하다고 황 연구원은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2017년엔 선주들이 2018년 운임과 선가 상승에 베팅하는 선박의 선발주(투기적 수요)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2018년에는 2016년 저조한 발주에 따른 선박 인도량 감소(전년 대비 39.1% 감소)와 2017~18년 발주 회복에 따른 수주잔고(전년 대비 10.8% 증가) 확보로 운임과 선가의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종별 선주의 재무 여력과 시황 분석시 선발주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박은 LPG 운반선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