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폰8 혁신은 '3D'…LG이노텍, 애플에 3D 카메라모듈 내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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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전면카메라에 3D 안면인식센서 탑재
"AR 시장 진입 신호탄" 해석
후면 카메라 세로배치 전망
"AR 시장 진입 신호탄" 해석
후면 카메라 세로배치 전망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가칭)에 3D 센싱 듀얼카메라를 탑재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3D 안면인식 센서가 탑재되는 것은 아이폰8이 처음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6월 중 애플에 아이폰8용 3D 안면인식 센서가 탑재된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3D 동작인식 ToF(Time of Flight) 센서 모듈이 각 렌즈 사이에 위치하는 방식으로,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다.
LG이노텍 협력사 관계자는 "3D 센서가 적용된 듀얼카메라 모듈을 양산하는 장비를 이달 중 LG이노텍에 공급한다"며 "LG이노텍으로부터 발주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 기기로 3D 센싱 듀얼카메라 모듈을 내달 양산해 애플의 대만공장인 폭스콘에 공급한다.
LG이노텍이 지난달 2697억원을 들여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한 것도 안면인식 카메라 모듈에 대한 주문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7 플러스에 채용된 듀얼 카메라 모듈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이번 3D 센싱카메라 모듈 공급은 애플과의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카메라 모듈 공급은) 사실 여부를 떠나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혁신의 아이콘 애플, 3D 센싱 카메라 채택…왜?
애플은 3D 카메라 기술에 공을 들여왔다. 올초 카메라를 이용한 얼굴 인식 기술의 특허를 취득했고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얼페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3D 카메라는 일반적인 카메라에 비해 안면 인식률이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얼굴의 표면적인 배치 상태만을 파악하던 과거 방식과는 달리 깊이까지 인식하기 때문이다. 깊이를 알수 없는 사진 등으로는 잠금해제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보안성이 강화된다는 얘기다.
3D 카메라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일도 가능케한다. 떨어진 거리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그래픽과 실제 세계를 융합시킬 수 있다. 소비자들이 3D 카메라를 통해 AR(증강현실)을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아이폰8에 3D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AR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013년 3D 동작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프라임센스를 인수했고 2015년에 AR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메타이오'를 사들였다. AR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이미 마쳤단 얘기다.
때문에 아이폰8에 AR 기능을 탑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8과 함께 별도의 AR 기기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 대세로 떠오른 듀얼카메라…삼성, 갤노트8에 첫 적용 예정
아이폰8은 애플에게도 의미있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지 10주년을 맞아 나오는 신제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까지 아이폰 시리즈가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터라 변화는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3D 듀얼 카메라'는 활용도가 높아 아이폰의 10년을 담은 혁신적인 선택으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아이폰8에 탑재되는 전면 듀얼 카메라는 3D 공간을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 3D 셀프카메라 촬영은 물론 AR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수직으로 배치될 예정인데 이는 VR(가상현실), AR 촬영과 콘텐츠 감상을 위해서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플은 3D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워 베젤리스 인피티니 디스플레이(테두리가 없는 화면)와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로 무장한 갤럭시S8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8에 3D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8에 싱글 카메라를 적용했지만, 아이폰8과 출시 시점이 맞물리는 갤럭시노트8(가칭)에는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특허청은 삼성전자가 출원한 "다수의 렌즈를 포함하는 카메라 모듈 및 이를 구비하는 전자 장치"라는 명칭의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듀얼 카메라 모듈은 1개의 고성능 렌즈를 2개로 분할해 슬림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2개의 렌즈를 이용한 광각 촬영과 사진을 이용한 3D 촬영도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3D 센서는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6월 중 애플에 아이폰8용 3D 안면인식 센서가 탑재된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3D 동작인식 ToF(Time of Flight) 센서 모듈이 각 렌즈 사이에 위치하는 방식으로,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다.
LG이노텍 협력사 관계자는 "3D 센서가 적용된 듀얼카메라 모듈을 양산하는 장비를 이달 중 LG이노텍에 공급한다"며 "LG이노텍으로부터 발주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 기기로 3D 센싱 듀얼카메라 모듈을 내달 양산해 애플의 대만공장인 폭스콘에 공급한다.
LG이노텍이 지난달 2697억원을 들여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한 것도 안면인식 카메라 모듈에 대한 주문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7 플러스에 채용된 듀얼 카메라 모듈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이번 3D 센싱카메라 모듈 공급은 애플과의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카메라 모듈 공급은) 사실 여부를 떠나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혁신의 아이콘 애플, 3D 센싱 카메라 채택…왜?
애플은 3D 카메라 기술에 공을 들여왔다. 올초 카메라를 이용한 얼굴 인식 기술의 특허를 취득했고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얼페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3D 카메라는 일반적인 카메라에 비해 안면 인식률이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얼굴의 표면적인 배치 상태만을 파악하던 과거 방식과는 달리 깊이까지 인식하기 때문이다. 깊이를 알수 없는 사진 등으로는 잠금해제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보안성이 강화된다는 얘기다.
3D 카메라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일도 가능케한다. 떨어진 거리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그래픽과 실제 세계를 융합시킬 수 있다. 소비자들이 3D 카메라를 통해 AR(증강현실)을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아이폰8에 3D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AR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013년 3D 동작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프라임센스를 인수했고 2015년에 AR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메타이오'를 사들였다. AR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이미 마쳤단 얘기다.
때문에 아이폰8에 AR 기능을 탑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8과 함께 별도의 AR 기기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 대세로 떠오른 듀얼카메라…삼성, 갤노트8에 첫 적용 예정
아이폰8은 애플에게도 의미있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지 10주년을 맞아 나오는 신제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까지 아이폰 시리즈가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터라 변화는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3D 듀얼 카메라'는 활용도가 높아 아이폰의 10년을 담은 혁신적인 선택으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아이폰8에 탑재되는 전면 듀얼 카메라는 3D 공간을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 3D 셀프카메라 촬영은 물론 AR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수직으로 배치될 예정인데 이는 VR(가상현실), AR 촬영과 콘텐츠 감상을 위해서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플은 3D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워 베젤리스 인피티니 디스플레이(테두리가 없는 화면)와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로 무장한 갤럭시S8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8에 3D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8에 싱글 카메라를 적용했지만, 아이폰8과 출시 시점이 맞물리는 갤럭시노트8(가칭)에는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특허청은 삼성전자가 출원한 "다수의 렌즈를 포함하는 카메라 모듈 및 이를 구비하는 전자 장치"라는 명칭의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듀얼 카메라 모듈은 1개의 고성능 렌즈를 2개로 분할해 슬림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2개의 렌즈를 이용한 광각 촬영과 사진을 이용한 3D 촬영도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3D 센서는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