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와이즈넛이 올해 인공지능 영어인식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사진)는 17일 “챗봇을 활용해 영어로 상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하드웨어 로봇이 언어를 알아듣고 행동할 수 있는 기술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챗봇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일상 언어로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와이즈넛의 대표 상품은 고객 자동응대 솔루션인 와이즈 봇이다. 온라인이나 휴대폰에서 고객이 직접 민원 내용을 작성하면 단순 민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즉각 대답해주고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상담은 상담사에게 연결해준다. 콜센터 상담원의 감정노동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상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고객에게 즉각 응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증권사 보험사 통신사 등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다”며 “와이즈 봇을 2년 이상 사용한 회사에서는 기존 음성 상담서비스의 40%가량이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용 분야도 대학병원에서 진료받는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 조세 관련 법률서비스 검색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와이즈넛은 하드웨어 로봇에 언어 처리 기술을 적용해 신체가 불편한 사람을 위해 물리적 움직임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강 대표는 “A를 계속 말하다가 결론이 B라고 말한 경우 보통 소프트웨어는 반복적으로 나온 단어 수만 집계해 결론을 A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