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4년 만에 재진출한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신규 대리점 개점 및 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현지 딜러회사인 압둘라 살레흐 알바자이 오토모티브와 한국대사관, KOTRA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쌍용차는 2013년까지 사우디에서 차량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판매 대수가 연간 200여 대에 그치는 등 실적이 부진해 딜러사가 영업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사우디 내 판매 네트워크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다시 딜러사를 선정해 판매에 나서게 됐다.

쌍용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티볼리,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사우디에 출시했다. 고객 시승 이벤트, 대형쇼핑몰 차량 전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쌍용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사우디 자동차회사인 SNAM과 현지 차량 조립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SNAM은 사파리그룹 계열사로 사우디의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세워진 회사다. 쌍용차는 SNAM과 2020년부터 프리미엄 픽업모델 Q200(프로젝트명)을 현지조립 방식으로 생산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와 G4렉스턴 등을 통해 중동시장에서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