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수출기업이 새로 만들어낸 정규직 일자리가 내수기업의 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역량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분야 3418개 기업의 취업자 수는 2006년 120만8000명에서 2015년 139만5000명으로 10년간 18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수출기업 취업자는 2006년 61만명에서 2015년 72만4000명으로 11만4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기업은 59만8000명에서 67만1000명으로 7만3000명 늘었다. 수출기업에서 늘어난 취업자가 내수기업의 1.6배에 달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정규직은 10년간 12만5000명 늘었지만 임시 일용직은 1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기업은 정규직 6만5000명, 임시 일용직은 7000명 증가했다. 수출기업에서 늘어난 정규직 일자리가 내수기업의 두 배에 육박했다.

임금 수준도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높았다. 2015년 1인당 연봉은 수출기업이 7800만원으로 내수기업 5900만원의 1.3배였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인당 연봉 상승액도 수출기업이 2700만원으로 내수기업 2200만원보다 23%가량 높았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