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이 남측 새 정부를 공식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외곽조직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18일 대변인 담화에서 “새로 집권한 남조선 당국이 이번 시험 발사의 사변적 의의를 외면하고 무턱대고 외세와 맞장구를 치며 온당치 못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고 정부가 북한을 규탄한 데 대해 ‘추태’라고 표현하며 “괴뢰 군부 호전광들도 ‘한·미 동맹을 통한 응징’을 부르짖으며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피눈이 되어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자위력 강화 조치는 미국에서 행정부가 교체되고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여 중단되거나 속도가 늦추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