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우려가 미 증시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발(發) 변동성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김윤서 시황·전략 담당 연구원은 "'트럼프가 마이클플린에 대한 러시아 커넥션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라는 내용의 메모가 보도되면서 뉴욕 증시가 휘청거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커시면서 탄핵 이슈를 둘러싼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번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 이슈는 역대급으로 낮아진 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단기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가격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코스피(KOSPI) 랠리의 본질적인 원동력은 신흥국 유동성 공급과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 관련 우려로 인해 국내 증시의 유동성 및 실적 모멘텀(동력)의 추세가 훼손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반등은 오히려 미국 수출 및 제조업(셰일오일산업 포함)을 부양하는 효과가 있어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