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대상] 국내 대표 SW기업 한컴그룹, 아프리카 대륙에 'SW 한류'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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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산업 간 융복합의 핵심인 소프트웨어(SW)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3500억원 매출을 올린 국내 최대 종합 SW 기업집단인 한컴그룹이 최근 주목받는 것은 AI, 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헬스케어, 에듀테크 등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해외시장을 개척해온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컴그룹은 국내 사무용 SW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컴과 국내 임베디드 SW 1위 기업 MDS테크놀로지, 보안전문기업 한컴시큐어, 국내 모바일 포렌식 1위 기업 한컴GMD 등 16개사로 구성돼 있다.
◆르완다 정부용 오피스 SW 개발
IBM을 비롯해 MS, 구글, 화웨이, KT,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이미 진출했지만 컴퓨터 보급이 느린 영향 등으로 SW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없다. 한컴그룹은 아프리카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국가개발 전략인 ‘VISION 2020’에 따라 ICT 분야에 집중 투자 중인 르완다를 선택했다. 한컴은 지난 12일 KT르완다네트워크(KTRN)와 손잡고 르완다 정부에 오피스 SW를 개발, 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르완다정보화진흥원과 맺었다. KTRN은 KT와 르완다 정부가 각각 49%, 51%의 지분을 투자, 설립한 회사로 2016년 기준 르완다 전국의 62%를 커버하는 LTE 환경을 연말까지 9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르완다 정부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국제 IT 콘퍼런스 ‘Transform Africa Summit(TAS) 2017’에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기술력을 뽐내며 이번 협약을 맺었다.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오피스 SW를 개발하고 기술 교육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웹오피스 문서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다. 케냐 정부와 디지털 교과서 전환사업도 추진 중이다.
◆MS오피스 대항마
2016년 1분기 현재 세계 사무용 SW 시장에서 MS오피스 점유율은 92%인 반면 한컴오피스는 0.4%에 불과하다. 국내 오피스 SW 시장점유율에선 MS가 70%, 한컴이 30% 수준이다. 한컴은 4년간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1월 MS오피스의 각종 형식을 자유롭게 불러들이고 호환할 수 있는 한컴오피스NEO를 내놓았다. 한컴오피스NEO는 지난해 6월 MS오피스를 제치고 180만 교직원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경기교육청의 통합오피스로 선정됐다. MS오피스의 대항마로 자리잡기 위해 반미국가와 문서 데이터 보완 수요를 겨냥, 10개 언어 버전으로 내놓았다.
한컴그룹은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이상헌 부회장 밑에 글로벌 사업단을 세웠다. 8개 해외지사를 활용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해외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외 SW 시장을 뚫기 위해 현지화된 오피스SW를 개발할 방침이다.
◆모바일오피스 시장도 공략
한컴의 모바일오피스는 2013년과 2014년 세계에서 팔리는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에 적용됐다가 2015년 MS가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중저가폰 모델에만 실렸다. 한컴 모바일오피스는 가벼운 용량과 MS오피스와의 높은 호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7부터 북미시장 제품에 다시 깔린 데 이어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 S8과 S8+ 북미 시장 제품에도 적용됐다.
한컴 관계자는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북미지역 주요 통신사들이 지난해부터 기본 오피스 앱으로 MS오피스가 아니라 한컴오피스를 선택했다”며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한컴이 MS와 당당히 경쟁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하키 퍽 크기의 도킹 스테이션으로써 삼성 갤럭시S8을 TV나 모니터에 연결, 마치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덱스’ 사용환경에 최적화된 한컴오피스도 개발, 납품했다. 데스크톱 오피스와 유사한 사용환경과 경험을 제공하고 기능에서도 데스크톱 오피스의 60%까지 지원해 호평받고 있다.
◆고성장 속 신사업 주목
한컴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34%, 평균 매출 성장률 12%를 기록했다. 한컴이 2014년 인수한 MDS테크놀로지도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이 20%에 달했다.
한컴그룹은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통번역 서비스이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SW로 지정된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29개 언어 번역 서비스를 지원할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내장된 인공지능 통역로봇을 선보여 최초의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자책 유튜브’를 표방하는 위퍼블도 주목되는 신사업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에 쉽게 공유할 수 있듯이 전자책도 위퍼블을 통해 손쉽게 나누고 배포할 수 있다. 위퍼블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교육유통’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 조성을 이끌고 있다.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
한컴그룹은 국내 사무용 SW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컴과 국내 임베디드 SW 1위 기업 MDS테크놀로지, 보안전문기업 한컴시큐어, 국내 모바일 포렌식 1위 기업 한컴GMD 등 16개사로 구성돼 있다.
◆르완다 정부용 오피스 SW 개발
IBM을 비롯해 MS, 구글, 화웨이, KT,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이미 진출했지만 컴퓨터 보급이 느린 영향 등으로 SW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없다. 한컴그룹은 아프리카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국가개발 전략인 ‘VISION 2020’에 따라 ICT 분야에 집중 투자 중인 르완다를 선택했다. 한컴은 지난 12일 KT르완다네트워크(KTRN)와 손잡고 르완다 정부에 오피스 SW를 개발, 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르완다정보화진흥원과 맺었다. KTRN은 KT와 르완다 정부가 각각 49%, 51%의 지분을 투자, 설립한 회사로 2016년 기준 르완다 전국의 62%를 커버하는 LTE 환경을 연말까지 9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르완다 정부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국제 IT 콘퍼런스 ‘Transform Africa Summit(TAS) 2017’에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기술력을 뽐내며 이번 협약을 맺었다.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오피스 SW를 개발하고 기술 교육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웹오피스 문서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다. 케냐 정부와 디지털 교과서 전환사업도 추진 중이다.
◆MS오피스 대항마
2016년 1분기 현재 세계 사무용 SW 시장에서 MS오피스 점유율은 92%인 반면 한컴오피스는 0.4%에 불과하다. 국내 오피스 SW 시장점유율에선 MS가 70%, 한컴이 30% 수준이다. 한컴은 4년간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1월 MS오피스의 각종 형식을 자유롭게 불러들이고 호환할 수 있는 한컴오피스NEO를 내놓았다. 한컴오피스NEO는 지난해 6월 MS오피스를 제치고 180만 교직원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경기교육청의 통합오피스로 선정됐다. MS오피스의 대항마로 자리잡기 위해 반미국가와 문서 데이터 보완 수요를 겨냥, 10개 언어 버전으로 내놓았다.
한컴그룹은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이상헌 부회장 밑에 글로벌 사업단을 세웠다. 8개 해외지사를 활용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해외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외 SW 시장을 뚫기 위해 현지화된 오피스SW를 개발할 방침이다.
◆모바일오피스 시장도 공략
한컴의 모바일오피스는 2013년과 2014년 세계에서 팔리는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에 적용됐다가 2015년 MS가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중저가폰 모델에만 실렸다. 한컴 모바일오피스는 가벼운 용량과 MS오피스와의 높은 호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7부터 북미시장 제품에 다시 깔린 데 이어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 S8과 S8+ 북미 시장 제품에도 적용됐다.
한컴 관계자는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북미지역 주요 통신사들이 지난해부터 기본 오피스 앱으로 MS오피스가 아니라 한컴오피스를 선택했다”며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한컴이 MS와 당당히 경쟁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하키 퍽 크기의 도킹 스테이션으로써 삼성 갤럭시S8을 TV나 모니터에 연결, 마치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덱스’ 사용환경에 최적화된 한컴오피스도 개발, 납품했다. 데스크톱 오피스와 유사한 사용환경과 경험을 제공하고 기능에서도 데스크톱 오피스의 60%까지 지원해 호평받고 있다.
◆고성장 속 신사업 주목
한컴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34%, 평균 매출 성장률 12%를 기록했다. 한컴이 2014년 인수한 MDS테크놀로지도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이 20%에 달했다.
한컴그룹은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통번역 서비스이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SW로 지정된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29개 언어 번역 서비스를 지원할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내장된 인공지능 통역로봇을 선보여 최초의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자책 유튜브’를 표방하는 위퍼블도 주목되는 신사업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에 쉽게 공유할 수 있듯이 전자책도 위퍼블을 통해 손쉽게 나누고 배포할 수 있다. 위퍼블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교육유통’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 조성을 이끌고 있다.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