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VR 기술+키즈 콘텐츠
스마트폰·IPTV만 있으면 OK
KT는 18일 하이퍼 가상현실(VR) 기술과 키즈 콘텐츠를 결합한 IPTV 서비스 'TV쏙'을 선보였다. 하이퍼 VR은 사용자가 영상 속으로 직접 등장하는 기술이다. TV 뉴스 날씨 예보에 주로 쓰이는 크로마키 촬영 효과를 준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 상무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V쏙은 KT만의 콘텐츠 경쟁력과 차별화된 특허기술로 우리집을 테마파크로 만들어주는 신개념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TV쏙은 IPTV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다. KT만의 '실시간 객체 추출·합성' 기술을 이용해 주문형 비디오(VOD)와 스마트폰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TV 속에서 핑크퐁, 뽀로로,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와 함께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TV쏙을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구글플레이에서 TV쏙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올레TV 키즈 채널이나 메뉴로 이동해 TV쏙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 애플 iOS버전 앱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2015년 11월 이전에 가입한 올레TV 이용자는 오는 9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무료로 제공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유료화할 예정이다.
KT는 TV쏙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영·유아 콘텐츠 확보에도 더욱 힘을 기울인다. 다음달까지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올레TV가 제공하는 키즈용 VOD는 약 6만5000편으로 국내 IPTV 업계에서 가장 많다.
KT는 향후 다양한 연령층 대상 콘텐츠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골프, 댄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이퍼 VR 기반의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 상무는 "TV쏙의 강점은 무한한 서비스 확장력"이라며 "KT의 글로벌 협력 역량까지 더해지면 새로운 한류 열풍 플랫폼으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TV쏙이 놀이를 넘어 영·유아 교육 솔루션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가 캐릭터와 함께 노래나 체조를 배우고 양치, 배변과 같은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핑크퐁 제작사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는 "TV쏙을 통해 제공되는 핑크퐁 콘텐츠는 아이들의 신체발달은 물론 창의력과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