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티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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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이 정체되고 있다지만 식자재의 고급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보라티알은 하이엔드급(고급형) 이탈리아 식자재를 주력으로 취급하는 만큼 식자재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김대영 보라티알 대표이사(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라티알은 국내 이탈리아 식자재 시장 내 '리딩 컴퍼니'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라티알은 1993년 이탈리아 식품 제조사 데체코, 메뉴 등으로부터 식자재를 수입하는 개인 회사로 출발해 2000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미국 멕시코 태국 등 60여개 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파스타 토마토 홀 올리브오일 등 500여개의 전문 식자재와 제품을 수입하며 국내 총 1000여개 업체에 공급한다.

데체코 롱고바디 락탈리스 메뉴 이바라 쥬카토 등 6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와는 독점계약을 체결, 국내 독점 공급 권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여년간 호텔 및 레스토랑 대형마트 등과 꾸준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탈리아 식자재 시장의 성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년간 국내 식품시장 규모는 연평균 5.6% 증가한 반면, 이탈리아 식자재는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보라티알 관계자는 "이탈리아 음식이 한국에서만 중식, 일식보다 낮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국내 이탈리아 식자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물류시스템 재구축, 품목확대, 제조설비 증설 등에 투자해 '일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사업품목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세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올해부터는 신선 치즈 사업 및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신규 사업부문에서 추가 매출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향후 일본 중국 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신선식품 등을 수입하는 회사를 M&A하기 위해 최근 2년간 공을 들였다"며 "생산 증설과 함께 인수합병이 성공할 경우 성장률은 큰 폭 뛰어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라티알은 오는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29~30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물량은 168만7000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500원~1만4300원이다. 공모를 통해 210억원~214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6월8일,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