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중국시장 공략 잰걸음
콘덴싱보일러가 중국의 대기질 개선에 새로운 해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베이징시가 2015년부터 가스보일러에 대한 질소산화물(NOx )규제를 강화하고, 신규 주택에는 1등급 콘덴싱보일러만 설치하도록 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사용 중인 석탄보일러를 콘덴싱 가스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동나비엔(대표 홍준기)이 친환경 콘덴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18일 개막한 ‘국제 위생 및 냉난방 공조 전시회’(사진)에 7년 연속으로 참가했다. 20일까지 3일간 베이징 소재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 규모가 5만여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 규모의 냉난방 공조 전시회다.

경동나비엔은 새로 출시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NCB500’을 선보이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NCB CE’도 전시했다. 둘다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경동나비엔측은 밝혔다. 콘덴싱보일러나 온수기를 병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캐스케이드 시스템도 전시했다.

중국 소비자 시장 진입을 위해 준비한 신제품도 전시됐다.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끈 프리미엄 온수기 ‘NGW67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원하는 온도를 0.5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 온도제어 밸브를 적용해 사용 중 유량이 변화하더라도 편차 없는 일관된 온도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앞선 3월에는 중국 내 최대 가전유통업체 중 하나인 오성전기와 공급 계약을 체결, 탄탄한 유통망도 확보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오성전기는 총 184개의 가전 양판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내 3대 가전유통업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4월 닝보, 난징 등 오성전기의 프리미엄 매장을 시작으로 제품을 공급해은 이들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경동나비엔 홍준기 사장은 “최근 북미, 러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이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중국 시장은 이미 경동나비엔이 지난 1992년 진출해 온돌 문화를 전파하며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한 적이 있던 친숙한 시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