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전날보다 0.07% 소폭 오른 2288.48로 장을 마쳤다. 229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지수는 '트럼프 탄핵' 등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장초반 한때 기관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2280선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 덕분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9억원과 261억원씩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41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장중 매물을 소화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 매매로는 292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604억원 정도 차익 순매수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대비 각각 2.66%와 2.69% 하락한 223만6000원과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도 -2.08%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3.03%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끝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부품주인 현대모비스는 전날 대비 5.00% 오른 27만30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1.57%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주는 이번주 들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이번주 첫 거래일인 15일부터 닷새 연속 뛰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나흘째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애경유화(9.47%) 롯데정밀화학(9.07%) 등 일부 화학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고, 동부건설 삼천리 송원산업 제이준코스메틱 등도 5~7%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68% 상승한 642.45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4억원과 274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540억원 가까이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카카오는 전날보다 각각 0.85%와 2.94% 오른 9만4800원과 9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에 CJ E&M(-0.87%) 로엔(-1.26%) SK머티리얼즈(-0.67%)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내렸다.

종목별로는 큐로컴 지엔코 수성 에스마크 등이 10% 이상 급등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24%(2.70원) 오른 1127.2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사흘째 상승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