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요즘 가장 '핫'한 해외 여행지? …TV예능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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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이 여행시장 트렌드 확 바꾼다
'윤식당' 인기 타고 인도네시아 길리섬
4월 항공편 검색량 1년 새 15배나 급증
가기 힘든 오지서 매력적 휴양지로 각광
'신서유기' 후광…중국청두 상품 판매 5배↑
'윤식당' 인기 타고 인도네시아 길리섬
4월 항공편 검색량 1년 새 15배나 급증
가기 힘든 오지서 매력적 휴양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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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길리 트라왕안 섬](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926726.1.jpg)
여행업계에선 2015년 tvN의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신서유기’ ‘뭉쳐야 뜬다’ ‘배틀트립’ ‘윤식당’ 등 외국을 배경으로 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효과나 영향력 측면에서 이미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힐링과 여행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지역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실제 여행 수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향기] 요즘 가장 '핫'한 해외 여행지? …TV예능에 물어봐!](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943830.1.jpg)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길리 섬은 국내선 항공기를 갈아타고 배로 또 한 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데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도 없어 매력적인 휴양지로서 주목받지 못한 곳”이라며 “‘윤식당’이 방영된 뒤 한적하고 아름다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JTBC 여행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 등장한 싱가포르는 지난 3월 방송이 나가자마자 항공편 검색량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데 이어 그 효과가 지난달까지 이어졌다. 방송이 나가기 전인 1~2월의 평균 증가율은 3~4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는 tvN의 꽃보다 청춘에 등장하면서 여행 수요가 일곱 배 넘게 급증했고, 중국 청두를 배경으로 지난해 4월 전파를 탄 tvN의 ‘신서유기’도 방송 직후 검색량이 전년 동월 대비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쓰촨성 청두](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926719.1.jpg)
예능 프로그램의 효과는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여행을 주제로 한 대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개별 자유여행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패키지여행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방송을 통해 패키지여행 상품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정체돼 있던 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패키지여행을 소재로 한 ‘뭉쳐야 뜬다’ 시청률이 본궤도에 오른 올 1~4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9%의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황금연휴가 있던 5월은 판매 증가율이 더 높아져 25~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은 “방송이 나간 것과 같은 상품을 찾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중국, 싱가포르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나간 뒤 패키지여행 상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