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눈] 이강희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 "코스피 30% 상승 여력…대형주펀드 투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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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도 희석
안전자산 선호하는 투자자는 만기 매칭형 회사채 고려할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도 희석
안전자산 선호하는 투자자는 만기 매칭형 회사채 고려할만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채권은 중간에 처분하지 않는 만기형이 낫습니다.”
이강희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사진)은 21일 “중소형주도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대기업 실적 전망이 워낙 좋기 때문에 대형주 주도 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가치주 중심의 장기 투자로 대응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신영마라톤 펀드, 삼성우량주장기 펀드, 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 등을 고객들에게 권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정보기술(IT)주뿐 아니라 금융 화학 철강 유통업 등의 주식을 고루 편입하고 있다.
상품전략부는 일선 지점 프라이빗뱅커(PB)와 직원들이 투자자에게 추천해야 할 상품을 꼽아주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핵심 부서다. 여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금융상품을 한데 놓고 현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상품을 골라내는 ‘브레인’ 역할을 한다.
○“해외 주식보단 국내 주식이 유망”
그는 해외 주식보다는 국내 주식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이 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매우 낮아졌다”며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MSCI 기준 한국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44배로, MSCI 신흥국시장 평균인 12.94배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는 “저배당이나 불투명한 지배구조, 지정학적 위험 등 한국 증시를 짓누르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요소들이 누그러들고 있다”며 “신흥국 수준까지만 오른다고 해도 코스피지수는 3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면 유망 업종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선진국 주식에 투자할 때는 개별 국가보다 산업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4차 산업이나 헬스케어 등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재간접) 펀드,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 등을 추천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 펀드는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투자자산이라고 했다.
○연 3% 안팎 ‘만기형 회사채’ 추천
주식이나 펀드 등 고위험 자산을 꺼리는 투자자에겐 만기 매칭형 회사채를 추천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투자가 불리하지만 만기를 끝까지 채우기로 하고 연 2% 중반에서 3% 중반의 우량 기업 채권을 매입한다면 괜찮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이면서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채권도 만기형 상품에 눈을 돌려보라고 권했다. 이 부장은 “연 4%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만기형 미국 금리연동채권 펀드(뱅크론)도 주목할 만하다”며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 유리하다”고 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22일부터 공모하는 3년 만기 미국 뱅크론에도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이강희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사진)은 21일 “중소형주도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대기업 실적 전망이 워낙 좋기 때문에 대형주 주도 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가치주 중심의 장기 투자로 대응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신영마라톤 펀드, 삼성우량주장기 펀드, 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 등을 고객들에게 권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정보기술(IT)주뿐 아니라 금융 화학 철강 유통업 등의 주식을 고루 편입하고 있다.
상품전략부는 일선 지점 프라이빗뱅커(PB)와 직원들이 투자자에게 추천해야 할 상품을 꼽아주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핵심 부서다. 여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금융상품을 한데 놓고 현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상품을 골라내는 ‘브레인’ 역할을 한다.
○“해외 주식보단 국내 주식이 유망”
그는 해외 주식보다는 국내 주식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이 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매우 낮아졌다”며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MSCI 기준 한국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44배로, MSCI 신흥국시장 평균인 12.94배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는 “저배당이나 불투명한 지배구조, 지정학적 위험 등 한국 증시를 짓누르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요소들이 누그러들고 있다”며 “신흥국 수준까지만 오른다고 해도 코스피지수는 3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면 유망 업종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선진국 주식에 투자할 때는 개별 국가보다 산업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4차 산업이나 헬스케어 등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재간접) 펀드,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 등을 추천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 펀드는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투자자산이라고 했다.
○연 3% 안팎 ‘만기형 회사채’ 추천
주식이나 펀드 등 고위험 자산을 꺼리는 투자자에겐 만기 매칭형 회사채를 추천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투자가 불리하지만 만기를 끝까지 채우기로 하고 연 2% 중반에서 3% 중반의 우량 기업 채권을 매입한다면 괜찮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이면서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채권도 만기형 상품에 눈을 돌려보라고 권했다. 이 부장은 “연 4%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만기형 미국 금리연동채권 펀드(뱅크론)도 주목할 만하다”며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 유리하다”고 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22일부터 공모하는 3년 만기 미국 뱅크론에도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