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드 배치 결정, 절차적 정당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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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인사
'안보사령탑' 외교관 출신 정의용
"미국과 긴밀한 관계 유지하고 중국·일본·러시아와도 전략적 소통"
'안보사령탑' 외교관 출신 정의용
"미국과 긴밀한 관계 유지하고 중국·일본·러시아와도 전략적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 실장에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71)를 21일 지명했다. 정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외교자문전문가그룹 국민아그레망 단장을 맡는 등 외교 분야의 멘토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통화할 때 배석하면서 일찌감치 문재인 정부 외교부문 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실장을 직접 소개하면서 “국제노동기구(ILO) 의장, 주제네바 대사 등을 지내면서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인 정 실장을 기용한 것은 외교 중심의 안보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북핵 문제는 물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및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반도 주변 안보 문제는 외교와 경제 등과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군(軍) 출신 인사가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남북 관계와 미·중·일·러 등 주변 4강(强) 외교 현안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지적에 따라 청와대 내부에서는 국가안보실장 인선 과정에서 군 인사 출신 기용을 초기부터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도 “과거 정부에서는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만 협소하게 바라본 측면이 있었다”며 “안보와 외교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위기 상황에서는 안보 문제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오늘날 안보의 개념이 보다 더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초해 한·미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와도 전략적인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배치 결정 과정에서 절차의 정당성이 결여돼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은 입장에 대해서는 관련국에 충분히 설명했고 그들도 우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정의용 실장은
△1946년 서울 출생 △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외무고시 5회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 △주제네바 대사 △17대 국회의원 △문재인 캠프 국민아그레망 단장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실장을 직접 소개하면서 “국제노동기구(ILO) 의장, 주제네바 대사 등을 지내면서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인 정 실장을 기용한 것은 외교 중심의 안보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북핵 문제는 물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및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반도 주변 안보 문제는 외교와 경제 등과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군(軍) 출신 인사가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남북 관계와 미·중·일·러 등 주변 4강(强) 외교 현안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지적에 따라 청와대 내부에서는 국가안보실장 인선 과정에서 군 인사 출신 기용을 초기부터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도 “과거 정부에서는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만 협소하게 바라본 측면이 있었다”며 “안보와 외교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위기 상황에서는 안보 문제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오늘날 안보의 개념이 보다 더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초해 한·미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와도 전략적인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배치 결정 과정에서 절차의 정당성이 결여돼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은 입장에 대해서는 관련국에 충분히 설명했고 그들도 우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정의용 실장은
△1946년 서울 출생 △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외무고시 5회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 △주제네바 대사 △17대 국회의원 △문재인 캠프 국민아그레망 단장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