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 썰매하키 국가대표팀 소속 정승환 선수가 경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 썰매하키 국가대표팀 소속 정승환 선수가 경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축구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체조, 바둑 등 비인기종목도 적극 후원해 스포츠 분야 전반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1973년 창단한 실업축구단을 시작으로 45년간 국내 프로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포스코 K-리그(2001년)’ ‘포스코컵 2010’ 타이틀 후원과 프로축구단 포항스틸러스, 전남드래곤즈를 운영하는 등 K-리그 활성화를 위해 줄곧 애써왔다. 국내 최초로 포항과 광양에 각각 축구전용구장도 세웠다. 유소년 선수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학교 축구부를 클럽 소속으로 전환해 선진국형 선수육성 시스템을 도입·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과 인프라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철강업체라는 특성을 활용해 내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협약도 맺었다. 포스코는 평창올림픽 철강부문 공식 파트너사다. 평창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패럴림픽(장애인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썰매하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비인기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다.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 썰매하키 국가대표팀 소속 정승환 선수는 국제장애인올림픽협회(IPC)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로 선정돼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지난 4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아직 우리나라는 비인기 종목, 더구나 장애인 종목에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 후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2015년 12월에는 탄소배출권 2만5968t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 포스코대우는 2011년 10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8년간 메인스폰서 후원을 약속하고 썰매와 해외전지훈련비 등 연간 3억원 이상의 지원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체조 바둑 등 비인기 종목에도 관심이 많다. 1985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가 대한체조협회의 후원사를 맡으면서 한국체조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 1995년부터 포스코건설이 후원사를 이어받아 체조 발전에 기여했다. 포스코건설은 2004년 10월 체조팀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한국탁구의 부흥과 생활체육의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2011년 3월 여자탁구단을 창단했다. 2015년 5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유소년탁구클럽을 꾸려 탁구 꿈나무 조기발굴과 우수선수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5년 1월에는 여자바둑팀을 창단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 프로바둑팀을 함께 보유한 팀이 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