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무풍가도(無風街道)…삼성전자, 코스피와 함께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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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뚫고 장기 강세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고점을 찍은 후 숨고르기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사업·주가·주주친화정책 등 다방면에서 무풍가도(無風街道)를 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0.04%) 내린 2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236만1000원보다 4.53%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51포인트(0.15%) 오른 2307.54를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2300선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 대장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한다. 사상 최대 실적과 외국인 수급을 무기로 코스피 2300선 돌파를 이끌었다. 여전히 코스피를 지탱하는 대장 기업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주가에 온도 차를 내고 있다. 이달 코스피가 4.62%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1.03%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고 있지만 시장이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는 여전히 크다. 삼성전자의 활약 없이는 코스피의 장기 강세장 진입 또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과열에 대한 경계보다 우상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기업들의 이익 상승동력(모멘텀)이 확대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9조7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2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6개월 전 추정치보다 4.59%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등 전 사업부에서 차별화된 성장을 꾀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및 스토리지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채택 중인 3D 낸드(NAND)를 통해 경쟁업체들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타 업체들보다 1년 이상 앞선 기술력으로 당분간 경쟁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만(Harman)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가전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사물인터넷과 연결성(Connectivity)이 강조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자율주행차, 폴더블 전자기기 시장이 확대되면 세계 플렉서블 OLED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70만원, 하나금융투자는 280만원, NH투자증권은 29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6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320만원으로 상향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주력 사업, 이로 인한 양호한 실적,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등 주가를 밀고 당길만한 요인들이 많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표를 보더라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사업·주가·주주친화정책 등 다방면에서 무풍가도(無風街道)를 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0.04%) 내린 2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236만1000원보다 4.53%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51포인트(0.15%) 오른 2307.54를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2300선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 대장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한다. 사상 최대 실적과 외국인 수급을 무기로 코스피 2300선 돌파를 이끌었다. 여전히 코스피를 지탱하는 대장 기업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주가에 온도 차를 내고 있다. 이달 코스피가 4.62%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1.03%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고 있지만 시장이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는 여전히 크다. 삼성전자의 활약 없이는 코스피의 장기 강세장 진입 또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과열에 대한 경계보다 우상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기업들의 이익 상승동력(모멘텀)이 확대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9조7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2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6개월 전 추정치보다 4.59%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등 전 사업부에서 차별화된 성장을 꾀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및 스토리지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채택 중인 3D 낸드(NAND)를 통해 경쟁업체들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타 업체들보다 1년 이상 앞선 기술력으로 당분간 경쟁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만(Harman)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가전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사물인터넷과 연결성(Connectivity)이 강조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자율주행차, 폴더블 전자기기 시장이 확대되면 세계 플렉서블 OLED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70만원, 하나금융투자는 280만원, NH투자증권은 29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6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320만원으로 상향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주력 사업, 이로 인한 양호한 실적,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등 주가를 밀고 당길만한 요인들이 많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표를 보더라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