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뭔가를 거래하는 것이 좋다. 그것도 큰 거래일 수록 좋다<거래의 기술, 1987>" '세기의 장사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아왔다. 4년 만에 집권한 그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미국우선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발언을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있다. 덴마크와 파나마에는 각각 그린란드 영토와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요구했고, 동맹국에는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압박하고 있다. 아무리 거래의 달인이라 할 지라도 세 치 혀로만 장사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책 <거래의 기술>에서 "거래를 할 때는 일을 추진시킬 지렛대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 그가 꺼내든 지렛대는 관세, 세금, 환율, 제재 4가지다. '그린란드' '틱톡' 노리는 트럼프의 만능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꺼낸 협상 수단은 그가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른 관세다. 첫 번째 임기 당시 관세 위협이 무역전쟁의 도구로만 활용됐다면, 이제는 영토와 기업까지 노리는 '만능 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통화해 그린란드 매입 논란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한 덴마크 전직 당국자는 "표적 관세와 같은 구체적인 조치로 위협했다"라며 험악했던 대화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날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 덴마크 대표 기업들이 잠재적인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프레데릭센 총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세계 최대 제약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하루에만 1000명이 체포될 정도로 단속이 강화됐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6일(현지시간) 다수의 연방기관이 대대적으로 단속을 벌여 이날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95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54명이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단속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애틀랜타, 콜로라도, 로스앤젤레스, 텍사스주 오스틴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졋다. 하와이와 푸에르토리코 등에서도 이민자들이 체포됐다. ICE 외에도 국토안보부(DHS),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BATFE) 등의 연방기관이 함께 단속 작전을 진행했다. 단속 현장을 지켜본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 톰 호먼은 이날 CNN과 인터뷰를 통해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법 집행 기관이 동원됐다"며 이날 작전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민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서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태국 정부가 트렌스젠더 10만명에게 호르몬 약물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배정했다. 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국가건강보험국에 1억4563만바트, 우리 돈으로 약 61억9700만원을 할당했다. 아누쿨 프룩사나숙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보건부는 성적으로 다양성을 지닌 개인을 대상으로 신체 건강 관리뿐 아니라 정신건강 보호도 강조해 정부의 동성결혼 평등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렌스젠더 개인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도록 외모를 맞추기 위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국 국가건강보험위원회는 올해 예산 계획 중 트렌스젠더 시민을 위한 호르몬 치료 등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예산 1억4563만바트를 승인했다. 이 예산은 트렌스젠더 약 20만명에게 지원될 계획이다. 그간 호르몬 치료 비용은 개인이 직접 부담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부적절한 경로로 호르몬을 구매해 사용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아누쿨 부대변인은 호르몬 치료 외에도 의료·보건 서비스를 트렌스젠더 개인에게 동등하게 제공한다고 덧붙였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