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내 2600까지 간다"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이어지자 증권사들도 앞다퉈 눈높이 조정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증시 전망을 통해 코스피지수가 연내 26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상단을 2350에서 10%가량 끌어올렸다.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지수 최고치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 증시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로 신흥국 평균(12.0배)에 크게 못 미친다”며 “PER 12배로 재평가받을 경우 코스피지수는 30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기존 2330에서 2460으로 올려 잡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지난해 말보다 13.7% 높아졌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확장적 재정운용에 따른 내수 침체 탈피, 기업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등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코스피지수 올해 전망치를 각각 2350, 2250에서 나란히 2450으로 높여 잡았다. 메리츠종금증권도 2350에서 2550으로 조정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