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은 23일 문재인 정부의 공직 인선 발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자신의 인사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은 이날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고위 공직자 인사배제 5가지 원칙을 밝힌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 5가지 원칙은 ▲ 세금탈루 ▲ 병역면탈 ▲ 위장전입 ▲ 부동산투기 ▲ 논문표절이다.

정 대변인은 "이러한 원칙을 공약하는 것을 보고 대통령으로 선택한 유권자도 상당수 일 것"이라면서 "국민에 대한 약속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첫 인사에서부터 자신이 약속한 인사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셀프파괴, 원칙파기’에 대해 본인이 단 한마디 해명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린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관련 인사를 철회함은 물론 재발방지 약속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경우 5가지 원칙 중 4가지에 해당하는 의혹이 포도송이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자료제출마저 거부하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총리 후보로서의 자질도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중국적과 위장전입을 자랑스러운 듯이 밝히며 ‘물타기’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능력’을 내세웠는데 바로 그 ‘능력’이 심히 의심될 뿐만 아니라 ‘능력’이 있으면 ‘불법’도 눈감아야 하는가하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 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어떤 배경으로 국제기구 관련 영달을 누려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북한 핵과 미사일로 국가안보가 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 외교수장을 맡을 적격자가 아님은 분명하다"면서 "북핵문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무경험자이며 양자외교 문외한이 이 위중한 시기에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첫 인사청문회에 임하면서 청문회 시작 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내세운 약속을 지키는지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분명한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