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4일 최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담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무차별 살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표적인 추천 종목 5개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의 명의로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 확정' 등 호재성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살포됐다. 관련 내용은 조사 결과 대부분 허위 사실이었다.

문자메시지 발송 혐의기간 중 추천 종목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이상 급등한 후, 정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면 급락했다. 매매동향 분석 결과, 혐의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관련 종목에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집중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개인의 평가손실은 총 95억원으로 추산됐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추천 종목과 관련한 대량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분석에 들어갔다. 문자메시지 배포 전 집중 선매수하고, 배포 후 매도해 수익을 거둔 계좌들이다.

금감원은 혐의 계좌 추출 및 계좌추적을 병행해 발송 주체와의 연계성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 사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리치클럽'·'부자아빠', 호재성 문자메시지…"대부분 허위"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