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부산시, BK인베스트먼트와 비엔그룹 공동 출자
조선업계 중소‧벤처기업에 회생자금 수혈 … 지역경제 활성화 밑거름 조성 기대

정부와 지자체, 지역기업이 어려움에 처한 조선 관련업종의 중소기업 살리기에 힘을 모은다.

한국벤처투자, 부산광역시, BK인베스트먼트와 이 회사 모기업인 비엔그룹은 공동 출자해 500억원 규모의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을 결성,기업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발표했다.

26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BK 6호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 결성식에는 성기홍 한국벤처투자 본부장,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진배 BK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참석한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선 관련 유망 중소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한국모태펀드 250억원, 부산광역시 30억원, 비엔그룹 210억원, BK인베스트먼트 10억원을 출자하고, 운용은 BK인베스트먼트에서 맡는다.주요 투자 대상은 조선 관련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수리업과 조선사 협력업체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 또는 벤처기업이다.

투자기업의 신주 혹은 전환사채를 인수해 회생 자금을 수혈하고, 해당 회사가 경쟁력을 되찾으면 기업인수합병(M&A)이나 상장 등을 통해 원금과 수익을 회수하여 출자자들에게 다시 배분되는 형식으로 운용된다.

박진배 B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위기에 처한 지역 조선업계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자 대규모 출자에 동참했다”며 “정부, 지자체에 지역기업까지 힘을 보태어 마련된 투자조합인 만큼 어려운 지역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K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모기업인 비엔그룹을 주축으로 지역의 여러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대표적 창업투자사다. 그동안 5개의 동남권 투자조합을 결성해 약 7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해왔다. 이번 여섯 번째로 500억 규모의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을 맡아 부울경을 대표하는 창투사로서 전국 규모로의 레벨업에 도전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