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숨도 쉬지 않고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긍정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전인미답의 국면에서도 '사자'를 외쳤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닷새째 상승세고, 4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장중에도 2343.72(1.14%)까지 올라, 지난 23일 기록했던 장중기준 사상 최고치인 2326.57을 발 아래 뒀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 중앙은행의 점진적인 보유자산 축소 입장을 확인해 올랐다. 5월 의사록은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는 정도로 자산 축소는 제한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날 코스피도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장중 순매수 전환과 기관의 매수 규모 확대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한국은행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651억원과 11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04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258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과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전력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건설주가 중동 발주와 문재인 정부의 지역균형개발 공약 기대감에 강세였다. 현대산업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 3~7% 상승했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 흐름에 골든브릿지증권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주도 3~5% 급등했고, 대한유화 국도화학 롯데케미칼 등 화학주도 업황 개선 전망에 3~10% 올랐다.

상장 유지 결정으로 이날 거래를 재개한 STX중공업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로 매기가 몰리면서 코스닥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했다. 3.02포인트(0.47%) 내린 643.0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과 4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0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SK머티리얼즈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했다. 솔브레인도 실적 증가 전망에 5%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0원 급락한 1116.5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