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조향장치도 갖춰
영국 백화점 이어 월마트 진출
헤네스는 2008년 설립된 어린이용 전동차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직접 어린이용 전동차를 제작하는 기업은 헤네스를 포함해 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헤네스가 만든 자동차 가격은 대당 60만~100만원 선. 경쟁사 제품보다 두 배 정도 비싸지만 헤네스는 국내 어린이전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임 대표는 “대리점을 찾아와 직접 제품을 보고 만져본 부모는 중저가 중국산 전동차 대신 헤네스를 고른다”며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서스펜션과 전자식 스티어링(조향장치)을 장착한 어린이용 전동차”라고 덧붙였다. 어린이 전동차가 다니는 보도블록, 운동장 등은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서스펜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전자식 스티어링을 넣은 까닭은 부모가 무선조종기로 차를 조종할 때 아이가 핸들을 쥐고 흔드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헤네스는 미국 유럽 등 28개국에 어린이용 전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2월 말에는 럭셔리 백화점으로 유명한 영국 해러즈백화점에 입점했다. 임 대표는 “최근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헤네스를 판매하겠다는 유럽 바이어로부터 적극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며 “기존 7 대 3이던 내수와 수출 비율을 올해 5 대 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통망과 사후관리는 2014년 헤네스를 인수한 S&S그룹 각국 지사에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월마트 온라인에서도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저가 제품이 범람하는 중국 시장에는 S&S그룹 중국법인과 함께 뛰어든다.
임 대표는 “여러 악재로 지난해 70억원으로 위축된 매출을 공격적인 수출 전략으로 올해 다시 1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라이선스 제품도 올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창녕=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