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환경운동의 대모, 레이첼 카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살충제 DDT는 1900년대 중반까지 ‘기적의 물질’로 불렸다. 말라리아나 황열병을 퍼뜨리는 모기, 발진티푸스를 퍼뜨리는 벼룩을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런데 1972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DDT 사용을 전격 금지했다.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계기는 미국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첼 카슨이 1962년 출간한 침묵의 봄이었다. 그를 환경운동의 대모로 부르게 한 작품이었다.
카슨은 110년 전인 1907년 5월27일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여대에서 문학을 공부하다 전공을 생물학으로 바꿨다. 존스홉킨스대에선 해양생물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조류학자 친구로부터 자신이 기르던 새들이 DDT 때문에 죽었다는 편지를 받고 DDT의 위험성에 눈을 떴다. 카슨은 침묵의 봄에서 DDT나 BHC 같은 유기염소계 살충제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염소계 물질은 자연에서 좀체 분해되지 않아 살충 효과가 오래가는 장점이 있지만 먹이사슬을 타고 올라가면서 농축된다고 했다.
2000년대 들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DDT 금지로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많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정작 카슨은 DDT 사용이 금지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64년 4월 세상을 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계기는 미국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첼 카슨이 1962년 출간한 침묵의 봄이었다. 그를 환경운동의 대모로 부르게 한 작품이었다.
카슨은 110년 전인 1907년 5월27일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여대에서 문학을 공부하다 전공을 생물학으로 바꿨다. 존스홉킨스대에선 해양생물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조류학자 친구로부터 자신이 기르던 새들이 DDT 때문에 죽었다는 편지를 받고 DDT의 위험성에 눈을 떴다. 카슨은 침묵의 봄에서 DDT나 BHC 같은 유기염소계 살충제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염소계 물질은 자연에서 좀체 분해되지 않아 살충 효과가 오래가는 장점이 있지만 먹이사슬을 타고 올라가면서 농축된다고 했다.
2000년대 들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DDT 금지로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많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정작 카슨은 DDT 사용이 금지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64년 4월 세상을 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