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계 거물 브레진스키 별세
1970년대 지미 카터 미국 행정부의 외교 브레인이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브레진스키 전 보좌관은 1970년대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벌어진 격랑의 시기에 외교 방향을 잡아온 대표적인 전략가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함께 미국의 3대 외교 거물로 꼽힌다. 그는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지도자 사이를 중재해 중동 평화협상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최근까지도 주요 외교·정치 현안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