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사가 오는 10월31일부터 3일간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7’을 앞두고 지난 26일 자문위원 회의가 열렸다. 주요 대학 총장과 경제계 수장, 연구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한 자문위원 회의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등의 학교 현장은 물론 가정과 기업에서도 새겨야 할 화두(話頭)를 적지 않게 제시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만드는 것”이라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올해 인재포럼 주제인 ‘우리가 만드는 미래(Future in your hands)’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상상하는 자의 몫”이라는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의 말도 창의적 인재 육성이 중요함을 되새기게 했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몇 점을 맞았는지를 궁금해하지만, 이스라엘 부모들은 질문을 몇 개나 했는지를 물어본다”(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는 말은 한국 교육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했다. “지식기능공만 양산하는 교육을 바꿔야 하고, 대기업부터 ‘A학점 성적기계’를 뽑지 말아야 한다”(염재호 고려대 총장), “세상은 ‘복잡계’ 속에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단순계가 지배하고 있다”(김용학 연세대 총장)는 쓴소리는 우리 사회가 대량생산 시대의 관념과 덫에서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일깨워줬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은 “무한 컴퓨팅과 빅데이터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갓 창업한 스타트업이 시장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하급수적 기업’ 전성시대”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창업의 44%는 이민자가 해낸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외국인에게 문호를 활짝 여는 개방국가가 돼야 한다”는 이영무 한양대 총장의 발언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글로벌 인재포럼’은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인적자원(HR) 분야의 세계 최대 포럼이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경은 자문회의에서 쏟아진 제언들을 새겨 10월31일 더욱 진화한 인재포럼으로 여러분과 만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