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올 하반기 골디락스 국면이 나타나 코스피지수가 최고 2540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골디락스는 영국 전래동화에서 유래한 용어로, 증시에서는 경기가 과열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이익이 호조를 나타내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재평가 받는 상승장세를 뜻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익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예상 배당수익률(2.5%)이 정기예·적금 금리(예금 1.5%·적금 2.1%)를 상회하는 원년"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그 동안 적용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리레이팅'으로 변신하는 해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성장 회복과 수출 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 기업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서 연구원은 전망했다.

내수의 경우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기대 효과, 청년실업 해결 및 일자리 창출 등으로 단기적이나마 얼어 붙은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한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배당수익률 상승과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진됐다는 점에 비춰 한국 증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뒀다.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PER, 가장 높은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나타내는 한국 증시는 PER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목표 PER은 10.3배로, 직전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당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골디락스 국면…코스피 2540 간다"-유진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