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위 건설사(시공능력 기준) 대림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수요를 끌어모았다. 건설부문을 비롯해 유화부문까지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지난 26일 공모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 532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5.32 대 1이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 같은 흥행 성공에 힘입어 대림산업은 발행 규모를 3년물 1360억원, 5년물 540억원 등 총 2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들이 투자에 나서 흥행을 주도했다. 국내 주택부문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가운데 해외 플랜트부문 원가율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림산업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영업이익은 1140억원으로 25.6% 증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