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BGF리테일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단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업황이 꺾이기 전까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IQOS)는 6월 5일부터 판매 개시될 예정"이라며 "선출시를 통해 BGF리테일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정확히 산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동인으로 작용할 개연성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CU 담배고객의 경우 일정 부분 잠식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코스를 통해 상쇄 가능하다"며 "타 유통채널에서 구매했던 고객이 아이코스로 유입되면 신규 매출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경우 2014년 출시된 이후 올해 4월말 현재 전체 담배시장 중 8.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제 회복이라는 점에서는 유통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태를 대상으로 한 영업규제는 잠재적인 악재"라며 "편의점의 경우 가맹점주가 소상공인인 관계로 직접적인 규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규 출점시 동일브랜드 250m 거리 제한, 24시간 영업 강제 금지 등 2014년 규제 사항은 신가맹 형태로 대응해 이제는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