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부동산 살 수 없다면…"건설주라도 사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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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지 못할 거라면, 건설주라도 사야"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건설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약과 해외 신규수주 기대감은 일찍이 건설주 인기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점진적 상승을 점치고 나섰다.
30일 건설업종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전날 장중 128.95포인트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초와 비교해서는 14.9%, 이달에만 6.4% 상승했다.
올들어 4대 건설주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기준 GS건설의 주가는 3만1900원으로 연초(2만6600원) 대비 19.9%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14.6% 상승했고, 현대산업(7.3%) 대림산업(2.6%)도 동반 오름세를 펼쳤다.
건설주의 상승 배경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도시 건설 정책 기대감이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약은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500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 중심의 주거 취약계층 주택공급 확대도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광역철도 확충 공약도 건설주를 달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현재 국토교통부는 서울역에 고속철도(KTX),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5개 노선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GTX 노선 확대와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건설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공공지원 민간임대 4만호 중 민간 건설사들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 역시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경기 과열론이 불거질만큼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산을 사지 못할 거라면 건설주라도 사야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5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지수는 103.6을 기록해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0.02% 상승폭을 확대했다. 분양시장 또한 호조세다. 최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44만4000호로 연초 에상치 35만9000호 대비 20% 넘게 늘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 실시 후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거래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시장 호조세를 활용해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신규수주에 거는 기대도 높다. 5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 밥코, 60억 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등 낙찰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이 지난 27일부터 약 한달 간 라마단에 들어가 수주 결과는 2분기보다 3분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13조3700억원으로 제시한 현대건설이 건설사들 중에서는 해외 수주가 앞서고 있다"며 "연초 2조2300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한 대림이 뒤를 따르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건설주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찬주 연구원은 "조기 대선기간 동안 미뤄졌던 건설사들의 분양이 재개되고, 기분양된 물량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민간참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확대 가능성도 높아 건설주는 점진적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건설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약과 해외 신규수주 기대감은 일찍이 건설주 인기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점진적 상승을 점치고 나섰다.
30일 건설업종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전날 장중 128.95포인트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초와 비교해서는 14.9%, 이달에만 6.4% 상승했다.
올들어 4대 건설주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기준 GS건설의 주가는 3만1900원으로 연초(2만6600원) 대비 19.9%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14.6% 상승했고, 현대산업(7.3%) 대림산업(2.6%)도 동반 오름세를 펼쳤다.
건설주의 상승 배경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도시 건설 정책 기대감이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약은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500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 중심의 주거 취약계층 주택공급 확대도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광역철도 확충 공약도 건설주를 달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현재 국토교통부는 서울역에 고속철도(KTX),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5개 노선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GTX 노선 확대와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건설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공공지원 민간임대 4만호 중 민간 건설사들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 역시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경기 과열론이 불거질만큼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산을 사지 못할 거라면 건설주라도 사야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5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지수는 103.6을 기록해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0.02% 상승폭을 확대했다. 분양시장 또한 호조세다. 최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44만4000호로 연초 에상치 35만9000호 대비 20% 넘게 늘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 실시 후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거래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시장 호조세를 활용해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신규수주에 거는 기대도 높다. 5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 밥코, 60억 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등 낙찰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이 지난 27일부터 약 한달 간 라마단에 들어가 수주 결과는 2분기보다 3분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13조3700억원으로 제시한 현대건설이 건설사들 중에서는 해외 수주가 앞서고 있다"며 "연초 2조2300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한 대림이 뒤를 따르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건설주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찬주 연구원은 "조기 대선기간 동안 미뤄졌던 건설사들의 분양이 재개되고, 기분양된 물량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민간참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확대 가능성도 높아 건설주는 점진적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