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년 만에 증가세로
1000원 팔아 61원 남겨, 부채비율은 두 자릿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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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지난해 말 자산 120억원 이상 등의 기준으로 지정된 외부감사 대상 기업 2만888개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1%로 조사됐다. 2014년(-0.3%)과 2015년(-2.4%) 감소세에서 3년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제조업은 2015년(-4.2%)보단 감소율이 낮아졌지만 지난해(-1.4%)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제조업은 2015년 0.1%에서 지난해 4.4%로 뛰었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6.1%로 2015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고 각종 세금 등 비용을 뺀 뒤 61원을 손에 쥐었단 얘기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0년(6.7%)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진 건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기업들의 매출 원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번 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면서 부채비율은 1년 새 100.6%에서 95.1%로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도 27.1%에서 25.4%로 하락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