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 습기제거·산소발생 두 가지 기능 추가…'고체산소 기술' 마스크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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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사이드 - 오투엠
미세먼지로부터의 고통을 다소나마 덜어줄 혁신적인 마스크가 시장에 나온다. 오투엠(O2M)이라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우주비행사의 비상용 호흡장치에서 착안해 개발한 ‘고체산소마스크’다. 오투엠은 지난해 11월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이미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전자결제업체 이니시스를 창업한 벤처 1세대 권도균 대표가 세운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로부터 예비 멘토링 과정도 거치고 있다.
기존의 방진 마스크는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오투엠이 개발한 고체산소마스크는 습기제거, 산소발생 등 두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생기는 내부 습기를 제거해주고 신선한 공기까지 제공한다. 그런데도 가격은 기존의 방진마스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창업자인 서준걸 대표는 2차전지 제조업체에서 8년간 근무했다. 그는 2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던 중 “더 좋은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라인 근무자들이 산업용 분진이 가득한 곳에서 방진마스크를 수시로 벗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다.
서 대표는 “직원들을 상대로 마스크 사용의 불편함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며 “조사 끝에 우주비행사 비상용 호흡장치에 ‘고체산소’ 기술이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관련 기술을 마스크에 접목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투엠의 고체산소마스크는 개발이 완료됐으며 3분기께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제품은 산업근로자용, 일반인용, 아동용, 재해재난용 등으로 세분화했다. 31만 명에 달하는 분진 발생 사업장 근로자를 상대로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전국 87개 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일반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중국 시장도 공략한다. 국내 소비재기업의 유통망을 통해 상하이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기념품으로 팔기 위해 일부 여행사 및 항공사와도 협의하고 있다.
서 대표는 “향후 마스크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미세먼지 자가 측정, 미세먼지 빅데이터 활용 등의 사업도 구상 중”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기존의 방진 마스크는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오투엠이 개발한 고체산소마스크는 습기제거, 산소발생 등 두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생기는 내부 습기를 제거해주고 신선한 공기까지 제공한다. 그런데도 가격은 기존의 방진마스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창업자인 서준걸 대표는 2차전지 제조업체에서 8년간 근무했다. 그는 2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던 중 “더 좋은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라인 근무자들이 산업용 분진이 가득한 곳에서 방진마스크를 수시로 벗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다.
서 대표는 “직원들을 상대로 마스크 사용의 불편함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며 “조사 끝에 우주비행사 비상용 호흡장치에 ‘고체산소’ 기술이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관련 기술을 마스크에 접목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투엠의 고체산소마스크는 개발이 완료됐으며 3분기께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제품은 산업근로자용, 일반인용, 아동용, 재해재난용 등으로 세분화했다. 31만 명에 달하는 분진 발생 사업장 근로자를 상대로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전국 87개 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일반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중국 시장도 공략한다. 국내 소비재기업의 유통망을 통해 상하이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기념품으로 팔기 위해 일부 여행사 및 항공사와도 협의하고 있다.
서 대표는 “향후 마스크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미세먼지 자가 측정, 미세먼지 빅데이터 활용 등의 사업도 구상 중”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