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꼭 백마 탄 왕자님처럼 비현실적인 남자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이라 공감되는 캐릭터도 있다. 만일 이 현실적인 캐릭터를 진짜 리얼하게 소화한다면, 그 배우의 진가는 더욱 빛나게 된다.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속 현실남친 안재홍(김주만 역)의 이야기다. 5월 30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 4회에서는 김주만과 여자친구 백설희(송하윤 분)의 현실적인 로맨스가 담겼다. 두 연인이 주고받는 대화는 마치 현실 커플의 모습을 옮겨다 놓은 듯 했다. 이런 가운데 극을 더욱 현실감 넘치게 만든 안재홍의 열연이 눈부셨다. 이날 김주만은 회식자리에서 인턴 여직원과 여자친구 백설희를 비교하는 상사의 태도에 불쾌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비밀 사내연애 중인 김주만은 부장에게 “요즘 여직원들에게 술 따르게 하면 큰일난다”고 말하는가 하면, 부장의 신발을 몰래 던지는 소심한 복수를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주만은 회사 유니폼을 입은 채 쇼윈도의 원피스를 바라보는 백설희를 만났다. 김주만은 그녀에게 옷을 사주겠다 했지만, 그녀는 남자친구 생각에 불편해했다. 결국 김주만은 “6년 동안 가난한 놈 뒷바라지하느라 그렇게 궁상맞아진 거 다 아는데, 나 너무 숨이 막힌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김주만은 이내 후회하며 “미안해 내가 미쳤나 보다”고 말했다. 오랜 연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책감, 동시에 형성된 권태로움 등의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장면이었다. 이후 김주만은 돌아선 연인을 제대로 붙잡지도 못하고 팽개쳐진 옷과 그녀가 떠난 자리만 멍하니 바라봤다. 후회와 답답함으로 가득 찬 김주만. 안재홍의 감정연기가 빛난 순간이었다. 안재홍은 리얼한 연기로 김주만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공감을 끌어냈다. 정말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커플의 이야기는 안재홍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연기로 설득력을 더했다. 이미 다양한 작품을 통해 특유의 디테일하면서도 현실적인 생활연기를 펼치며 호평 받은 배우 안재홍. 그의 진가가 `쌈, 마이웨이`에서도 여지없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배우로서 안재홍이 지닌 매력과 역량이 김주만 캐릭터를 통해 얼마나 더 빛을 낼지, 그가 ‘쌈, 마이웨이’에서 보여줄 로맨스가 얼마나 더 현실적일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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