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자동차 보험 마일리지 할인폭 확대
삼성화재가 지난 1월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내린 데 이어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가 인하에 나섰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등 경쟁사를 따돌리고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최근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할인 폭을 늘렸다고 31일 밝혔다. 마일리지 할인이란 가입자가 보험사와 약속한 주행거리 이내로 자동차를 운행하면 이미 낸 보험료 중 일부를 1년 뒤 돌려받는 것을 말한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율은 높아진다. 자동차를 적게 탈수록 사고확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우선 2000㎞ 이하 구간의 할인율을 23%에서 37%로 대폭 확대했다. 2000㎞ 초과~4000㎞ 이하 구간은 21%에서 30%로 할인율을 높였다. 4000㎞ 초과~1만㎞ 이하 구간은 15%에서 22%로 할인율을 늘렸다.

삼성화재는 올해 초 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한 뒤 경쟁사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봤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이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 폭을 10%포인트 이상 확대하면서 우량 고객을 뺏어가자 위기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해상은 기존에 없었던 주행거리 1만5000㎞ 구간을 새롭게 신설, 6%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6월1일부터 할인율을 3000㎞ 이하 구간에서 33%, 5000㎞ 이하는 29%, 1만㎞ 이하는 21%로 확대한다.

보험사들의 마일리지 할인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료 전체를 인하하기엔 여전히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내준 보험금의 비율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